플래닛세상/나의 공간
4월의 향기
곤장돔
2005. 4. 11. 10:58
4월의 향기
아침 등교 길에 활짝 웃는 벚꽃을 바라본다.
바람이 불어오면 붉은 눈이 날리는데, 우리들은 환상의 나래를 편다.
4월도 성큼 중순을 지나고 있는데, 음력으로는 겨울인 2월이 이제 바로 지났다.
그러니 당연히 봄기운이 늦게 느껴지고, 새순도 예년에 비해 늦었다.
그러나 주변은 온통 봄의 기운으로 완연하다.
우리에게 봄이 소중한 것은 겨울의 추위를 알기 때문이고, 세상의 근원인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3한4온의 명확한 개념도 흐트러졌고, 비닐하우스 덕분에 계절 모르는 채소들이 성행하여 현대인들은 계절 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
봄은 생명의 약동을 우리에게 주며 따뜻한 향기를 머금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4월의 봄은 새 생명을 잉태하고, 계절이 주는 향취가 그윽한 계절이다.
청초한 한 떨기의 진달래꽃의 선 분홍이 눈부시게 내 가슴속에 들어온다.
학교 뒷동산 산책길에 핀 개나리는 노란 세상의 극치를 만들어 간다.
작년의 4월과 또 다른 4월이 가슴 깊이 다가오니 마음속에 떨림이 느껴온다.
아이들이여!
교정에서 핀 꽃들을 느끼고 있니?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 가슴속에 여유 있는 삶을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