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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감동 시킨 사진

곤장돔 2005. 12. 7. 05:03



 재판을 받고있는 어머니에 다가가 손을 잡고있는 아 이의 모습. 5.16혁명 후 모든 범죄자들이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재판을 받았는데,서너살된 어린아이가 갑자기 방청석에서 죄수들이 서있는 곳으로 아장아장 걸어가더니 고개를 떨구고 있는 엄마의 손을 잡았다.

 그 어린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본 판사는 몇몇의 법조항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그 애는 얼른 손을 놓고 방청석으로 나갔다.그 애는 죄수의 동생이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함께 데리고 왔는데 그만 엄마를 보자 쪼르르 엄마의 손을 잡으러 나갔던 것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사진으로 표현한 걸작이다. 이 작품은 정범태작가의 1961년도 작품으로1961년 10월 아사히신문 국제사진전에 출품되어10걸작으로 뽑혔으며, 1962년에 평범사 발행 세계 사진연감에
수록되었으며, 다시 1967년 일본 평범사 간행 세계 사진연감에 10주년 특집 전10권 중에서 36장의 작품을 선정해 "기록 그 10년"에 세계굴지의 사진가와 함께 재수록됐다.세계에서 가장 잘된 사진 36장 가운데 정범태작가의 작품이 들었던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을 보면서

 

 존재의 본질성과 자석 같은 성질을 지닌 핏줄임을 공 감한다.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 속에는 긴장되는 현실적인 상황과는 전혀 아량 곳 없는 듯 단지 어머니의 손을 잡은 그 사실만이 소중할 뿐이다 . 그러한 안도감과 함께 외부로 부터의 경계하는 표정 또한 감추지 못한다 . 물결을 이어가는 강물의 동맥처럼 존재도 제 핏줄의 흐름을 이어간다. 현 세태도 한 세대도 한 세기도 모두 지나 역사의 종착역에 이르기까지 순리를 배반하지 않는 핏줄은 강물의 흐름처럼 역류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눈물겨운 이 사진 한 장에 담긴 메세지는 마냥 뜨거움만 가슴 깊이 느끼도록 한다.

 

                                                         

                         아기사랑 / 김미경

 

 

 

산머루님 작품에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