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세상/향기공간

섬에 핀 야생화

곤장돔 2005. 11. 10. 18:18









수 십년을 통영권으로 낚시를 다녔다.

그동안에는 섬의 아름다움 매력에만 심취하였지 섬 속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지못했다. 

오곡도에서 낚시를 하던 어느날  갯바위를 타고 올라가보니 나리꽃이 너무 이쁘게 피었다.

육지에서 보았던 참나리보다는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없었지만, 펼쳐지는 옥빛 바다를 배경으로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피어있는 영롱한 나리꽃은 천상의 꽃인 것 처럼 보였다.

 

그날 섬에 핀 야생화들은 아름다우면서 꽃마다 각기 다른 향기로 청명한 하늘과 함께 나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었다.

특히 강한 해풍에 견디는 그 순수한 자태와 고고한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바다와 어우러지는 기암절경과 그 속에 생명의 신비를 가르쳐주는 야생화는 우리의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았다.

 

작품설명: 오곡도에서....

1. 나리, 2. 바람꽃, 3. 백년초, 4 고깔 제비꽃, 5, 동백꽃, 6 갯까치수염 7. 섬말나리(울릉도)  8. 갯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