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향기
아카시아 꽃향기가 우리의 마음을 상큼하게 만들며
늘어진 꽃다발이 우리 마음처럼 주렁주렁 매달려있구나
온 세상이 녹음으로 짙어갈 때, 나뭇잎 사이로 눈물을 머금고
7월의 싱그러운 여인이 수줍은 웃음을 짓고 있네
재잘거리며 흐르는 시냇물들이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주며
바람 소리가 귓가의 간지럼을 태운다.
푸른 하늘을 나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메아리 되어
내 가슴속에 깊이 다시 돌아 와 머무른다.
온 세상이 녹색의 신비로 가득하며
7월의 향기가 그윽하게 우리의 마음을 흔든다.
철모르는 풀벌레가 우리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흔들림이 7월을 반긴다.
글/사진: 곤장돔(조창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