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장돔의 낚시 이야기II
*실력 향상을 위한 낚시 이야기II
낙조회원의 낚시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낙조초보회원님들을 위하여 낚시 실력을 향상시키는 이야기에 대하여 1편에서 살펴보았는데,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1. "출조 경력이 10년이다."의 진정한 의미
내가 낚시를 하면서 대상어를 못 만나기 시작한 것은 릴 찌낚시 6년이상이 되었을때, 낚시를 독립하기 시작 하였고, 낚시점을 따라서 출조 낚시를 다니기 시작하였다.
모든 것이 낚시점 위주이기에 장점도 많았지만, 단점도 많았다.
특히 포인트는 마음대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가이드의 마음에 따라 내리기 시작 하였다.
어떤 때는 졸다가 내려서 낚시를 하고 돌아오면 어디에서 낚시를 했는지? 알 수도 없었고, 대상어가 나오더라도 그곳을 다시 찾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출조경력이 10년이요"하는 답변을 하는 것은 자기가 직접 포인트를 개발하고 배를 섭외하고 다닌 출조경력이 10년이기를 바랍니다.
낚시는 출발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것이 내가 작성한 시뮬레이션에 의한 진행이 되어야지 남이 설계한 각본에 움직인다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2. 선배조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역시 선배조사는 무언가 달라도 다르다.
거의 낚시는 전문 적인 지식이 있는 선배 조사가 주로 출조계획을 짜고, 모든것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우리 낙조는 인터넷으로 만나는 낚시는 잘못하면 이론에 치우치다가 실전에서 만나보면 이거는 아닌데..... 하는 느낌이 오는 경우가 있다.
선배조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낚시는 어느정도가 되면 아집이 생기고, 자기의 낚시패턴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기위주의 독선과 낚시패턴에서 벗어나야 낚시 실력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낚시에서 어려운 것은 자신의 색깔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3. 이론이 필요없다. 선배를 따라 나서라!
일단 선배조사를 따라 나서면 그분의 포인트로 가니 가만히 앉아서 그 선배조사의 포인트를 알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마음이 맞아서 계속 다닐 것 같으면 채비도 같이하고, 낚시대및 장비도 비슷해지고, 공략방법도 비슷해진다.
곰돌감시와 곤장돔이 낚시패턴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 10년이상을 두사람은 같은 장소에서 같이 낚시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우리 낙조의 유일한 프로 여조사 고래등이 연락이 왔다.
내가 자주 가던 균태바위에서 30급 벵에돔 10마리를 잡았다는 연락이다.
고래등을 처음 만났던 시절 남해의 1군데, 통영의 1군데의 포인트를 가르쳐준 기억이 있다.
보답으로 답사를 가서 벵에돔 조황을 알려주는 것 같다.
4. 출조 배의 선장과 인연을 맺어보라
사람의 인연이란 묘한 것이다.
9년전 통영의 연명이라는 마을에서 어느 선장이 나에게 다가왔다.
우리배도 한번 타 보세요?
"오늘은 다른 배가 예약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그 배와 인연이 맺어져서 88강남호에서 순금스타호, 씨-로드호를 타고 많은 세월을 통영 바다에서 보냈다.
지금은 노대도 하면 바로 내 포인트로 간다
욕지도하면 욕지도의 내포인트로 간다.
손발이 척척 맞다.
"나 오늘 출조 간다."하고 연락하면 안된다. 너울이 너무 높다고 만류한다.
출조에서 마음대로 포인트를 고를수있는 선장을 만나는 것도 낚시의 큰복이다.
그 외에도 통영내만권, 남해권에 나와 친분관계를 맺은 2명의 선장이 더 있다.
5. 채비보다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조사가 되라
조행일지를 보고 내가 원하는 날짜에 내가 원하는 물때시간에 갔는데, 그때 대물을 만난 상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자연이 주는 교훈이다.
채비로 어느 정도 극복은 되지만, 상황 자체를 정복하지는 못한다.
그 날의 대물을 만났던 상황이 만들어져야 대물을 만나게 된다.
그 상황을 영원히 못만날 수도 있지만, 조행일지를 통한 정보는 우리를 실망시키지않는다.
그리고 동일한 포인트에 3번정도 내려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활용하게 된다.
기존에 나와 있는 포인트 해설및 연구등도 실제로 현장에서 상황과 같이 연구해보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조사님들은 알아야 한다.
순수한 작품을 사랑하는 낙조의 필드테스터장 곤장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