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강좌/낚시 연구

제로부력의 개념과 제로찌 채비에 관한 연구

곤장돔 2006. 9. 15. 14:21
1. 제로부력의 개념
현장에서 낚시를 하면서 우리들은 "잔존부력을 제로화하여 고기의 이물감을 없애야한다" 고 항상 얘기한다
그러나 출조를 가기 전에 그날 사용할 찌의 부력과 잔존부력을 알기위하여 수심통에 어신찌와 수중찌를 세팅하여 잔존 부력을 측정하고, 잔존부력을 상쇄하기 위하여 봉돌을 가감하는 작업이 어신찌의 부력을 영점 조정하는 과정이며 어신찌의 부력을 제로로 만든 상태가 제로부력 개념인 것이다.
 
최근에 전층조법에서 제로찌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제로부력의 정확한 개념과 이해를 하지않고, 제로찌를 사용하면 기본원리를 모르게 되어 채비의 응용을 하지 못하게 된다.
제로부력은 무엇이며, 제로조법은 무엇인가?
제로찌와 제로부력에 대한 확실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로부력과 제로 조법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  제로부력의 유형



 

1) 제로부력의 이해

실전채비에서 구사할 수 있는 제로부력은  <그림1>과 같이 3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초보조사들이 자주하는 질문에는 그림처럼 2B에 -2B수중찌를  달거나, 1호찌에 -1호 수중찌를 달고  잔존부력을 조절하여 거의 잔존부력을 제로(0)화 하면 이 채비 역시 제로부력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사실 이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실제로 수심통에서 조절한 여러가지 잔존부력 연구에서도 그림1 (B)의 2B는 0.75g이니 -2B수중찌( -0.75g)을 달면 제로 부력이다.

(C)의 1호찌도 3.75g에 수중찌 1호-(3.75g)를 달면 제로 부력이 된다.

그러나 제로조법에서의 제로 부력 개념은 조금 다르다.

-제로부력이란? 제로찌를 사용하는것이 아니고 부력있는 어신찌를 잔존부력이 없게 수중찌를 달고 봉돌을 달아서 찌의 부력이 제로가 된 상태를 말한다.

-제로조법의 제로 부력이란? 제로찌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2) 찌의 부피와 제로부력과의  상관관계



예를 들어<그림2>를 보자. A, B, C 모두 잔존부력은  제로(0)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독자가 물속에 들어가서 손으로 바늘을 당긴다고 가정해 보자.

 과연 어떤 채비가 가장 힘 안들이고 손쉽게 빨려들까?  부피가 적은 C가 될 것이다.

 

-그림 2의 채비들은 제로 부력이라고 가정해도 부피에 의한 저항이 되기때문에 최근 실험에 의하면 부피가 적은 3B채비가 부력을 조절하여 제로부력일경우는 부피가 큰 제로찌 채비보다 더 섬세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

 

-어신찌의 형태와 부피가 동일할 경우는 그림1의 A)의 제로채비가 가장 예민하다.



- 그림3의 경우에도 어신찌의 부피가 동일할 경우는 똑같은 제로부력이라도   예민성은 A>B>C순으로 나타난다            

3) 제로부력의 채비각에 대한 생각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림1>의 상태에서 고기의 초기 입질을<그림3>에서 해석해보자.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물고기 입장에서 보자면 <그림3>C의 경우가 가장 부담감(저항)이 크다.  다음이 B, A순으로 저항감을 덜 느끼게 된다.

- 그림3 에서의 나오는 저항감은 보통 고기가 느끼는 이물감을 의미하는데, 이 이물감을 느끼는 이유는 채비의 저항도 있지만, 채비의 자연스러운 각도에서 비롯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도 있다.

-부자연스러운 채비각에서는 이물감을 더 느끼게 되고 입질도 자연스럽게 되지 못한다. 

-어신찌와 수중찌의 부피가 동일하다고 가정했을때 저부력채비가 고부력채비보다 수중에서 더 자연스러운 채비각을 가지게 되어 고기가 이물감이 없는 입질을 하게 된다. 

 

 2. 수중촬영에 의한 고기 입질 연구 

물고기의 입질시에 채비의 물속 저항에 대한 좋은 자료가 있다.

일본의 벵에돔낚시 명인 우자와 마사노리가 직접 수중카메라를 들고 물속에 들어가 벵에돔과 감성돔의 초기입질을 촬영한 것이다
 

<그림4>, 본 비디오 테잎은 일본에서 시판 중

 

■   흡입과 배출을 반복하는 입질
 

이 관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림5>와 같다. 즉 낚시꾼이 몰리는 갯바위의 물고기들은 미끼를 1회의 입질로 먹는 것이 아니라. 80% 이상이 몇회에 걸쳐 흡입과 배출동작을 반복한 끝에 먹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미끼를 놓고 흡입과 배출을 반복하는 과정속에 만약 어떤 이물감(봉돌, 바늘, 목줄, 도래, 찌 등의 저항감 이랄까?) 을 느끼는 순간 고기는 미끼를 훅 뱉어내고 또 다른 미끼를 취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은 언제 어느곳에서나 일률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벵에돔과 감성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활성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단1회의 입질로 미끼를 먹는 경우가 많다.  

 

3. 제로조법의 출현

 1) 제로채비의 조건

 제로조법에서는 물고기의 자연스러운 입질을 받기위해 채비의 저항감을 최대로 줄이고자 한다.
저항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채비를 최대한 단순화할 필요가 있고, 결국 봉돌이나 도래 따위의 소도구 사용을 최소화
할 수밖에 없다.

 

-제로조법은 직결채비를 선호한다.

 

-제로찌채비는 이물감이 없어야 하고, 채비의 저항을 최소한 부력과 자연스러운 채비각을 가진 섬세한 채비이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그림6>과 같은 제로채비가 나오게 되었다.


앞의 <그림2>에서 드럼통과 농구공, 탁구공의 저항 차이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면, 마찬가지로 G2 또는 B부력 채비보다는 제로(0)찌를 사용한 제로채비가 조금이라도 저항감이 적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 위의 채비는 반유동 제로찌채비인데, 현재는 전층 제로찌채비도 유행하고 있고, 반유동 제로찌 채비에도 엉킴방지고무대신에 쿠숀수중을 사용할 수도 있고, J쿠숀등을 사용하면 상황에 따라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2) 제로채비의 현장실험

제로찌채비는 낚시 현장에서 시험 삼아 동일한 장소, 동일한 조건 하에서 테스트 해본 결과 입수저항 극복에 단연 제로찌의 우수함을 수차에 걸쳐 확인할수 있었다.

혹자는 저항감의 차이야 조금씩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 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약간의 채비 저항감이 실제 조과에 분명한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통해 체험하고 있다.

 

3) 제로조법의 한계상황과 극복  
앞에서는 제로조법의 우수성에 대해서만 설명하였다.

그럼 제로조법의 단점은 없는 것인가?  
생각 외로 제로찌의 한계는 상당히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단점은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요약된다.


■  
제로조법의 한계상황

① 일반적으로 두 발 반(4~약 45~4.5m)을 유지하는 채비법으로
깊은 수심을 공략할 수 없다.
 

② 겨울과 같이 수온이 낮아 고기가 바닥층에 있을 때 속수무책이다

(이때는 G2, B 등의 봉돌을 엉킴방지고무 밑에 채워 잠길채비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③ 조류가 빠른 급조류 속에서 45±15도라는 이상적인 채비각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그럼 이러한 단점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채비의 응용에 의해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각 항목에 따른 표준적인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   한계상황의 극복

①의 경우 - 꾸준한 밑밥투여로(비중이 가벼운 집어제나 빵가루등을 이용) 고기를 중층 이상으로 띄운다. 
그래도 안되면 찌매듭을 없애고 G2 봉들을 엉킴방지고무 바로 밑에 몰려 전유동채비로 전환한다.

 

- 전층 제로찌 조법으로 전환한다.
 

②의 경우 - 엉킴방지고무 밑에 G2, B 등의 봉돌을 물려 잠길낚시로 전환한다.
    입질은 원줄 및 초릿대 끝으로 감지한다.

 

-최근의 전층조법은 00, 000등으로 찌를 교환하여 잠길 낚시를 시도한다.

 

-1000조법, 전층고리찌 조법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③의 경우 - 초보자의 경우 급조류에서는 채비의 각도를 45± 15도로 유지하기란 사실 무리다   

 따라서 이때는 엉킴방지고무 밑에 G2보다 한단계 밑인 G3 봉돌을 추가하여 채비를 약간 가라앉혀 흘려준다.

또는 봉돌을 몇 개 더 달아 잠길상태에서 흘려준다. 

(단, 뒷줄견제를 제대로 해낼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원줄도 싱킹(잠길용)으로 사용하여 00, 000등을 사용하여 속공채비나, 잠길채비를 시도한다. 

이상의 방법을 기본으로 하여 현장의 상황에 맞춰 순발력있게 응용해 간다면 어느 정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2)  
제로찌의 보급현황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제로찌로는 쯔리겐의 약 10여종류, 기자쿠라의 2~3종류, 그렉스의 5~6종류 등이다.
국산찌로는 청호(靑湖), 와조(wazo), 팬(PAAN)등의 회사에서 제주지역의 소비자를 겨냥하고 몇몇 모델을 생산하기도 했으나, 한동안 뜸하다가 최근 새롭게 일고 있는 신규 수요를 겨냥해 새롭게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현재는 국산의 제로찌도 엄청나게 발전되어 있고, 전층및 전유동 전용으로 대구경 제로찌도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찌 생산업체들마다 대다수의 제로찌를 생산하는데, 찌의 절묘한 부력때문인지 제로조법에 의한
완전 띄울 낚시팬들의 대다수가 수제찌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
그 수제찌들은 대개 일본내에서 내노라하는 명인들의 작품으로서 야마모또 하찌로 명인의 ‘야마모또찌’,
마쯔다 미노루명인의 ‘마쯔다찌’ 우스즈미 겐니 명인의 ‘투혼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들 명인의 수제찌들은 대량생산이 불가능하여 국내수입이 거의 불가능한 게 문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이들과 버금가는 수제찌 제작자가 탄생한다면 필자는 더할 나위가 없이 기쁠 것이다.

 

-현재의 제로 일산찌들은 기자쿠라의 전층찌와 쯔리겐의 섬세한 제로찌들이 한국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리고 있다.

 

- 각 명인들의 수제 제품의 장점을 연구하여 기존 찌에 접목하여 출시되고 있다.

 

 *기존의 제로찌 조법에 대한 연구된 것을 최근의 곤장돔 생각으로 편집했습니다.

* 이 연구물를 협의 없이 무단복사할 경우 지적 저작권 침해가 되니 유의 바랍니다. 

순수한 글을 사랑하는 "낚시가 좋아" 필드테스터 곤장돔(조창균)

부드럽게 흐르고, 흔적없이 잠기는 流(류)찌 씨텍코리아 필더 조창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