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부터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잡기 위하여 유도를 하게 되었다.
유도를 하니 마음도 안정이 되고 심신수련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계속 하고 싶었지만, 고등학교 진학 문제로 유도를 그만 두고 학업에 전념 하였지만, 학업 성적은 향상이 되지 못하였다.
결국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 사춘기인 시절에 인생의 낙방을 맛보게 된 나는 정신적으로 무척 방황하게 되었다.
초량에 있는 청산학원에 다니게 되었는데, 가끔 학원의 힘에 의한 서열을 정하기 위하여 골목길에서 힘겨루기를 많이 하였다. 제법 힘겨루기에서 많이 승리하여 학원의 우리 반 반장을 하였는데, 새로운 강자에게 패하여 반장을 그만두고 오직 승리를 위하여 학원 갈 돈으로 복싱과 킥복싱을 배우며 싸움으로 연산동은 물론이며 초량과 서면 학원 일대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 했다.
조폭으로 인생을 탈바꿈하기 직전에 그만 둔 유도로 운동을 바꾸면서 성격이 다시 온순해지고 차분해지기 시작 했다.
유도를 한 후로는 남 하고 싸우는 일이 적어지고, 학업에 전념 했다.
*체육대학으로 진학을 결정한 고등학교 시절
1974년에 부산사대부고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남녀공학 이었다.
남자답게 성장하고 힘의 세계에 관심이 있었던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였다.
남녀간의 예의를 알게 되고 양보심을 배우고, 여자를 보호하는 태도들을 고교시절에 배우게 되었으며 대학 진학 후에도 여학생들과 잘 지내게 된 것도 남녀공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남녀공학인 인문고등학교의 성적 향상은 매우 힘들었다.
특히 재수생활 1년간 공부를 열심히 안하고 운동하며 돌아다닌 나에게는 학교는 곧 지옥 이었다.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였던 나는 체육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 했는데, 그당시 체육대학의 진학은 운동부 출신이나,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진학 하는 것으로 생각 하던 선생님들은 공부하기 싫어 운동한다고 핀잔을 많이 주셨다.
저녁에 운동을 할 수 있는 길은 체육대학으로 진학을 선택 하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는 운동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운이 좋아서 서울 지역 예비고사에 합격하고 국민 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합격 했을 때 내 인생에 있어서 시험에 합격 한 것은 처음 있는 일 이었다.
*외로웠던 대학시절을 슬기롭게 극복하다.
친구를 좋아하고 놀기를 좋아하던 내가 서울 하숙집에서 공부를 하고 학교만 다니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었다.
대학시절에 고독이 뭔지도 알게 되었고,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기였다.
무엇인가 몰입하여 정신없이 보내야 이 외로움을 잊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독서와 대학 강의 열심히 듣기였다.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아무리 들어도 대학 강의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예습을 하려고 해도 한문과 영어 실력이 짧아 책을 마음대로 읽지 못하였다.
1년을 고생하고 나서야 대학생활에 적응하게 되었으며 좀 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ROTC에 지원 하였다.
공부도 열심히 하여 4학년 때 장학금도 타게 되었고, 교생 실습 때에는 교생반장으로 활동도 하게 되었다.
ROTC 장교생활과 대학시절 괴로웠던 날들은 먼 훗날 교사가 되었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대학 생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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