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3 봉기는 아무리 두 눈 부릅뜨고 읽고 또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듯 벌렁 뒤로 누워 천장을 쳐다보았다. 창 밖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에 벌써 가 을이 멀어져 가는 것 같아 괜히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 올해도 취직 하기는 글렀다고 생각하니 집구석에 쳐 박혀있는 자신보다는, 처자식 .. 느낌이 있는 공간/정통낚시소설 2014.08.24
목줄2 지방대생이라고 억수로 괄시하네 씨버벌 여기 아니면 회사가 없나. 그나저나 밥값도 안주는 회사가 어딘노. 배고파 뒤지겠네." 주머니에는 딸랑 차비밖에는 없었다. 벌써 졸업 후 2년째 취직시험이다 면접이다 봤지만 그때마다 미역국이다. 이제 더 이상 집에서도 면목이 안 선다. 오늘 .. 느낌이 있는 공간/정통낚시소설 2013.01.28
목줄1 봉기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그리 많지 않다. 아버지는 원양어선을 탔다. 한번 나가면 적어도 2년이나 3년은 바다 위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봉기에게 비친 아버지는 언제나 호탕한 마도로스처럼 보였고, 동.. 느낌이 있는 공간/정통낚시소설 200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