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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화가의 꿈

곤장돔 2006. 4. 8. 21:26

나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아주 조그마한
시골에서 다녔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국어 시간이었다.

그날은.."자기 꿈"에 대해서 발표하기로 하였다.
번호 순대로 차례 차례..
발표를 하고..내가 발표할 순서가 되었다.

 

나는 발표를 하기 시작했다.
"나의 꿈은 화가..나의 꿈은 화가다..."

벌써 20여년전의 일이지만..나는 이런식으로 글을 발표 하기 시작했든것같다.

발표가 끝나고..선생님께서 나를 보고 말씀 하셨다.
"지숙아! 수업마치고 나면 선생님 좀 보자."

 

수업을 마치고..
나는 선생님을 뵙기 위해..교무실로 향했다.

교무실에 온 나를 보신 선생님께서는..
나를 보시고..

"지숙이 너 ! 정말 화가가 되고 싶어?"
하셨다

나는 두눈을 반짝이며..

"예" 하고 대답했다.

"그럼 지숙아~ 내일부터 수업 마치면 선생님이랑 그림 공부 하자!
선생님두 지숙이처럼 꿈이 화가 였단다. 그런데,선생님 집은 가난해서
그림공부를 할수가 없었어. 선생님이 큰딸이라..교대에 들어가서..
선생님이 되어..동생들을 돌보아야 했거든.."

 

선생님께서는..
다음날 아침..나의 그림공부를 위하여 선생님의 사비로 미술생들이나사용한다는..붓과 스케치북 연필 지우개 파렛트 물감등등을 사오셨다.

 

그날오후 부터 나는 수업을 마치면 

선생님과 함께 그림 공부를 했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아주 열심히 가르쳐 주셨지만...
나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가지 못했다.

 

그림 구도도 그렇고..채색도 그렇고..스케치 등등..
어느것 하나 잘 하는게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선생님의 노력만큼, 따라가지 못 했다.
선생님을 힘들게 했든 것 같다.

해가 바뀌어 4학년이 되었을때 선생님께서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셨고..


나는..
그림 공부를 계속 할수는 없었다.

그림 공부는 계속 할수 없었지만..
지금 비록 내가 화가가 아니라 아주 평범한 아줌마이지만..


그때..
선생님께서 나에게 쏟아 부어 주셨든 그 정성과 사랑은
지금까지도 내 가슴속에 남아 있다.

 

 

 

 

출처 : 화가의 꿈
글쓴이 : 꼬 모 원글보기
메모 : 감동이 오는 글 가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