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있는 공간/포토 시화방

[스크랩] 보라 등꽃이 피면

곤장돔 2006. 6. 3. 20:54
 
        
        보라 등꽃이 피면   
        
        
        娟堂 박수현
        겨우내 허기진 배고픔으로
        웅크리고 있던 등나무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처럼
        보라 등꽃 핀 계절에
        참외 향기 느껴봅니다
        참외 농사하는 시누네
        비닐하우스로 묻어 오는 열기 속
        코 가득 단내나는 참외는
        길 건너 등꽃이 만발한 오월이었습니다
        해마다 오월이면
        보라 등꽃은 
        그리움 주저리주저리 매달고
        보라 물빛 사연을 바람결에 전합니다
        참외 얼굴에
        노란색 치장과 함께
        보라 옷을 입혀 보고픈
        오월의
        바람난 추억입니다.
        사진 : 등나무꽃
        
        
출처 : 보라 등꽃이 피면
글쓴이 : 연당 원글보기
메모 : 우리 학교 교목이 등나무이며 교화는 제비꽃이라 교복이 보라색 입니다

'느낌이 있는 공간 > 포토 시화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보다 더불어가는 마음  (0) 2006.08.02
[스크랩] <자작시>소래포구에서  (0) 2006.06.05
연지  (0) 2006.05.25
오월의 푸른 산  (0) 2006.05.21
[스크랩] 아카시아 향기  (0) 200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