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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작시>빈 바람인 것을

곤장돔 2006. 1. 21. 07:37

 

빈 바람인 것을

 

 

詩香/ 김영희

 

 

내 영혼의 나라에

맑고 투명한 우물 하나 있어

어느 날은 별이 내리고

달빛이 눈물짓다 지나가고

빗줄기가 기대었다

고향으로 돌아갔네


때론 우물 가득 채워졌다

비워지기도 하는 아픔의 흔적들


지나쳐 되돌아보면

텅 빈 우물 속엔

마른 바람만이 안개처럼 자욱하다


걸러낼 수 없는 원초적인 고독

목매임을 느끼면서도

내 안에서 덜어내려 하는 안스런 몸짓

 

어쩌면 모두가 빈 바람인 것을...

 

---poemkyh(2005)-----------

 

http://www.hansimun.com/poet4/kyoungh.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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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작시>빈 바람인 것을
글쓴이 : 시향기 원글보기
메모 : 플방 친구인 시 향기님 "빈 바람인 것을" 너무 좋아서 가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