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장돔 추억 이야기/배드민턴

[스크랩] 동서대 고교교사 초청 배드민턴대회 참가 후기

곤장돔 2006. 5. 28. 19:04

 동서대 총장배 고교 교사 배드민턴 대회는 3회때부터 5번 출전하여 3번을 입상하였으나, 우승은 한번도 하지 못해서 아쉬운 경기였다.

그래서 5월 27일 토요일에 개최한 제 7회 동서대 총장배 배드민턴 경기에 희망을 가지고 출전 하였다. 동서대 배드민턴 대회 3회, 4회, 5회대회에는 우승의 기회가 있었는데, 준결승에서 패하여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동서대 배드민턴대회는 부산 경남소재에 근무하는 선생님중에서 두사람의 나이를 합하여 84세 이하이면 A그룹에 출전하고, 84세 이상이면 B그룹에 출전해야 한다.

우리팀은 두선수의 나이를 합하면 96세이니 사실은 B그룹에 뛰어도 연령이 12년 초과하니 B그룹에 뛰어야 하는데, 4강에 진출한 팀은 "A그룹에 뛰어야 한다"는 대회요강이 있어서 A그룹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다.

입상팀은 실력이 있으니 젊은 선생님하고 경기를 하라고 하는 대학 경기 본부의 요강 내용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 하였고, 배드민턴 경기는 연령별 급수 경기이며 부득이한 경우는 우승, 준우승팀을 A그룹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우리팀의 주장을 받아 주지 않아서 A그룹에 신청하였다.

 

 우리팀은 데레사 여고로 A그룹 1조에 편성되었다.

4팀으로 편성된 13개조가 풀리그로 경기하여 상위 1팀이 본선에 진출하고, 3개팀은 승률 득점순, 연장순으로 와일드 카드가 부여되는 경기이다.

우리 1조는 전부 경남지역 고등학교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팀만 부산팀이다.

지역별 안배의 시드 배정이 고려되지 않은 조 편성임을 알 수가 있다.

파트너인 김선생과 만약에 패할 경우에는 와일드 카드 부여 시에 득실을 따지게 되니 이길때도 점수를 많이 따고, 질 경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작전을 세웠다.

 

 동서대 배드민턴 대회의 첫 경기가 1조이면서 1코트에서 창원 신월고팀과 경기를 하게 되었다.

연습경기에서 신월고 선수들을 살펴보니 연령이 젊고 스피드가 있었다.

공격력 있는 강한 스매싱으로 공략해야 겠다고 생각 했는데, 예상은 적중하여 15:0으로 경기를 끝냈지만, 무척 미안하게 생각이 들었다.

대회규정이 와일드 적용시에는 득점수를 따지니 어쩔 수가 없었다.

 

2번째 경기에서 경남전자고를 만났는데, 그 팀의 박 선생은 옷도 안 벗고 연습 경기 하는 것 처럼 경기를 했다.

동서대 경기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2004년 5회 경기에서 만난 밀양 세종고 얼음골님과의 4강전 경기였는데, 그래도 공격이 통하고 수비가 되니 정상적인 경기가 되었지만, 이 학교는 우리의 기술과 스피드가 전혀 먹히지를 않는다.

우리 학교도 최근에 끝난 교총이 주최한 부산 고등학교 대항전에서 에이스팀으로 배드민턴 대회에서 무패의 기록으로 준 우승을 한팀인데, 공격 기술이 안 통하니 정말 속수무책이다.

경기 도중에 혹 "배드민턴 선수출신이냐"?고 물었더니 배구선수 출신이란다.

경기가 끝난 후 "부산 30대 A조 우승 경력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결국 이 경기는 6: 15로 참패 하였다.

 

 동서대 배드민턴 대회 5회 출전하여 3회에 걸쳐 4강에 진출을 했던 팀이 조 예선전에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되기 직 전 이었다.

천만 다행으로 와일드카드 3개 중 1개를 우리가 획득하여 16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로 부산 기계공고이면서 우리 크럽 소속인 정 선생과 만나게 되었다.

승부는 정정당당해야 하니 최선을 다하여 15:13으로 이겨서 8강에 진출을 하였다.

그러나 행운은 그것으로 끝났다.

8강전에서 다시 경남전자고와 또 만났는데, "전년도 우승팀"이라는 것과 정 선생이 35세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팀은 경기전에 이렇게 말했다. "한수 배우겠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경기를 하였다.

도저히 이길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 한다.

결과는 8: 15로 패하였다.

그러나 또 도전할 것이며 진정한 승부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다.

한번을 지면 두번째에는 꼭 이기고 싶다.

이제는 매년 배드민턴 실력이 늘지도 않고, 오히려 체력이 더 떨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도전하는 정신은 아름답다고 생각 한다.

출처 : I Love Badminton
글쓴이 : 푸우나 원글보기
메모 :

알럽 배드민턴 카페에서 글이 좋아서 저의 글을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