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있는 공간/소담골

모자람의 미학

곤장돔 2010. 5. 28. 09:24

 

 

모자람의 미학
어릴 적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꾸중을 듣고 자랐는가?
학창시절에도
수많은 선생님들에게 얼마나 많은 충고를 받았는가?

사회인이 된 지금에도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 않는가?
일찍이 괴테는 " 인간은 노력하는 한 실수한다"고
모자람의 인간임을 고백하고 있다.

인간이 실수한다는 것은
신이 아님을 몸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과 달리
아무리 실수하고 모자람을 느낄지라도
까뮈가 말한 " 새로이 시작하려는 마음과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참다운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동물은 최선도 새로운 노력도 없이
그저 본능으로 반복하는 삶이기에
윤리적 삶이 없지 않은가?

오직 인간만이 윤리적 삶을 외치면서
가치를 추구하고 죄의식과 수치심을 느낀다.

이러한 모습들이
바로 모자람을 극복하는 발버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스스로 신이 아님을 인정하고
모자람을 채우기 위한 노력들이 모여질 때
작은 기쁨과 땀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조금 모자란다고
조금 실수했다고 비난하지 말고
모자람의 미학을 위해
부족한 존재
미완성의 존재들을 사랑하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