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 詩 김경훈-
가을엔
메아리 깊은 산이어도 좋겠다
불러도 대답없는 설움에
비록 눈물 지어도
내가 부른 그 이름
계곡을 돌다 메아리되어 돌아올테니
가을엔
울림의 진동이 은은한 음악이어도 좋겠다
부르다 부르다 지쳐
결국 쓰러져 울더라도
내 귀에 들려오는 그 목소리 고운 선율처럼
잊지못할 그리움될테니
가을엔
가난한 사랑이어도 좋겠다
채워도 채워도 재워지지 않는 빈가슴으로
어쩔 수 없이 돌아서더라도
내가 사랑한 그 사람
지울 수 없는 기억될테니
가을엔
가을을 닮은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져도 좋겠다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첫사랑 그 기억 속에 마음을 담그고
귀뚜리 애절히 우는 밤
그를 안고 잠들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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