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강좌/낚시 연구

밑밥 연구I(집어제의 작용과 선택)

곤장돔 2006. 9. 15. 16:30

 

 

1. 집어제의 중요성

릴찌낚시가 보급되면서 낚시의 패턴이 기다리는 낚시가 아니라 고기를 불러들이고, 고기를 찾아가는 공격형 낚시로 전환되면서 "벵에돔 낚시와 감성돔 낚시에서 밑밥 없이는 낚시를 할수 없다" 는 생각이 보편화 되었다.

 

그러나 초보조사가 집어제를 잘못 선택하여 낚시를 하면 대상어를 못 낚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앞으로 자주가야 할 바다를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집어제의 종류를 정확하게 알고, 출조시에 집어제를 용도에 맞게 사용하며 집어제의 여러가지 작용을 미리 알아서 집어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법이 필요했다.  

 

낙조회원님의 좋은 조황을 위하여 올바른 집어제를 선택하고, 집어제의 여러가지 기능에 대한 올바른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다른 조사들이 밑밥을 준비하기에 "나도 준비한다"가 아니라 대상어에 맞는 집어제를 선택하고 올바른 배합법에 의한 밑밥 제조법과 상황에 맞는 밑밥의 운영은 우리가 즐기는 낚시를 좀 더 심도있게 하고 좋은 조황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2. 집어제의 효과

 

국산 집어제가 개발되기 전 초보시절에 사이다 지누라는 일산제품 집어제를 주로 사용하였는데, 1BOX씩 집에 보관하다보니 사이다 지누의 특이한 집어제 냄새 때문에 집사람과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지금도 국산 집어제가 엄청나게 기술적으로 발전 되었지만, 사이다 지누만큼 독특한 냄새를 내는 집어제는 아직 본적이 없다.

 

그 시절에도 나는 집어제에 관심이 많아서 낚시를 갔다 온 후에는 대상어의 내장속에 무엇이 있는지? 항상 관찰했고, 집어제의 성분과 각종 성분들의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 취미였다.

사이다지누는 사이다라는 사람이 10년이상을 감성돔의 습성을 연구하여 시각적, 후각적으로 감성돔을 현혹시키고 물을 흐리게 만들고, 원투성이 좋은 확산성이 좋은 집어제 였다.

겉봉지에는 이런 광고 문귀가 생각 난다. 사이다지누의 냄새를 맡은 감성돔은 흥분을 하고 주변의 감성돔은 식욕이 살아나서 다 모이게 된다.

집어제 하나에도 모든 정성을 다하는 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1) 집어작용

집어제의 효과중에서 가장 최고의 효과는 내가 만나고자하는 대상어를 불러들이는 것이다.

무분별한 집어제의 사용은 대상어를 불러 모으는 것이 아니라 쫓는 결과도 나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올바르게 뿌려진 밑밥은 고기들의 경계심을 완화시키고, 식욕을 증대시켜 집어효과를 보게된다.

 

 2) 후각작용

좋은 집어제는 발효과정에서 효모가 들어 있어 계속 발효되고 수중에서도 분해가 진행되며 집어제에서  누룩냄새가 나고, 여러가지 배합제에 의하여 고기가 좋아하는 냄새를 풍기게된다.

요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집어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고, 가공및 가열 처리되지 않은 옥수수등 곡물등이 많이 들어 있어서 뭉쳐지지도 않고 가수분해도 안되는 제품이니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범이니 유의 바란다.

 

좋은 집어제는 대상어의 후각을 자극하여 낚시하는 장소에 인공의 포인트를 만들어 준다.

 

 3) 혼탁작용

집어제는 물을 흐리게 하여 대상어가 갯바위 근처로 접근하게 만들어 준다.

보편적으로 남해보다 전라도 지역이 조황이 더 좋다는 하는 것은 다른 측면도 있지만, " 물이 흐리기 때문에 물고기가 경계심이 없어서 조황이 좋다"고 하는 점이 더 설득력이 있다.

 

 4) 시각작용

집어제는 대상어의 습성에 따라 천천히 가라앉는 비중이 낮은 집어제와 빨리 가라앉는 비중이 높은 집어제로 구분되며 올바르게 선택된 집어제는 대상어의 시각을 흐리게하여 미끼를 물게하는 작용을 한다.

 

 5) 확산작용

집어제가 포인트주변의 광범위한 지역까지 조류를 타고 퍼지게 되어 확산작용을 한다.

 

 6) 원투작용

점도가 높은 집어제를 선택하여 잘 배합하면 먼 포인트까지 던질 수 있는 원투효과를 가지게 된다.

 

3. 집어제의 조건

 1) 고기가 섭취하고 수중생물이 흡수하여 소화에 장애가 없어야 한다.

-탄수화물은 당질로 단백질은 아미노산상태로 흡수되게 가수분해가 이루어져야 한다. 

 

 2) 탄수화물은 가열 가공하여 처리된 상태여야 한다.

-가열, 가공되지 않은 압맥의 사용은 오염의 주범이며 대상어의 소화에 장애를 일으킨다.

 

 3) 집어제를 보호하는 항생물질이나, 방부제가 없어야 한다

- 항생물질등을 섭취한 물고기는 먹이사슬에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 

 

4. 집어제의 종류

 1) 습식 집어제

수분의 함유량이 25%정도이며 비중이 무겁고, 잘 뭉쳐지기때문에 감성돔 낚시에 많이 사용되며 실온과 포장상태에서도 발효가 계속 진행되기에 발효냄새가 난다.

 

 2) 건식 집어제

수분함유량이 5%이내로 확산성이 좋고 비중이 가벼워서 천천히 가라앉으니 벵에돔에 주로 사용한다.

비중이 무거운 감성돔용 건식 집어제는 가을철에 감성돔 활성도가 좋을때 사용한다. 

 

 3) 습식, 건식 혼합집어제 

습식과 건식의 장점이 접목된 집어제로 비중이 높아서 내려가는 입수속도가 빠르고, 확산성도 좋아서 여러 대상어에 사용하기에 좋다.

 

5. 올바른 집어제의 선택

 1) 현장에서 밑밥을 배합하라 

우리들은 단체로 출조하는 날에 낚시점에서 권하는 집어제에 크릴을 배합하여 똑같은 밑밥을 다 같이 들고 간다.

또 집어제가 저렴하다고 하여 집어제가 아닌 가축 사료에 가까운 집어제를 배합하여 가는 것이 현 실정이다.

나에게도 모르는 점주들은 정체불명의 이상한 집어제를 권하는 편이지만, 나는 확실히 얘기한다. "이 집어제는 집어제가 아니고 사료 입니다."

"가수분해가 되지않아서 해양 생태계를 오염 시킵니다." 

 

낙조회원님께 부탁 드립니다. 우리가 많이 가 본 포인트라면 몰라도 현장에서 포인트 여건을 보고 채비를 셋팅하는 것처럼 밑밥의 배합도 조류, 수온, 바람, 물때등을 고려하여 여건에 맞게 현장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미리 밑밥을 배합 하였으면 예비용 집어제, 빵가루등을 휴대하는 것이 원투력 향상이나 상황에 맞는 밑밥을 배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집어제 선택도 테크닉이다.

 집어제를 선택할때는 냄새를 맡아보며, 습식인지 건식인지 구분해보고, 분해가 잘 되는 집어제인지 꼼꼼히 살펴보면서 그날의 대상어에 따라서 비중까지 고려하는 집어제 선택이 되어야 한다. 

이제 낚시의 시작은 집어제 선택이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낚시회원님들은 이용해보고 실험해본 집어제를 꼭 활용해주기바라며, 초보조사들은 선배조사들에게 조언을 구하여 집어제를 선택하기 바란다.

집어제의 선택도 낚시의 전문 테크닉임을 알아야 한다.

저는 지금도 국내산 하나파워사의 감성돔 집어제를 즐겨 사용합니다

 

 

순수한 글을 사랑하는 낙조의 필드테스터

자연과 함께하는  하나파워 모니터 곤장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