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가 무엇인가?
찌는 고기와 사람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다.
특히 바다낚시에서 찌는 고기가 입질하는 어신을 알려주고, 모르는 수중지형을 탐색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어신찌는 고기가 입질을 했을때 감도도 좋아야 하고, 시인성도 좋아야 한다.
구멍찌를 채비와 함께 셋팅을 했을때 조류타는 능력도 우수해야 하고 조작성도 탁월해야 한다.
일산찌가 우리나라 낚시계에 도입되었을때 이러한 점을 부각시켜서 우리 낚시계에 뛰어들었다.
여러가지 기능성이 있는 찌라고 선전하면서 본사의 필드테스터와 우리나라의 필더들이 일산찌를 홍보하기도 하였다.
바다낚시에서 저부력찌는 일제찌, 고부력찌는 국산찌로 자연스럽게 나누어지고 찌는 낚시인의 애호품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이었다.
그래서 단일 품목인 찌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우리나라 찌 회사가 생기게 되었다.
부산에만 제가 아는 찌회사가 A사와 P사가 있다.
필자도 S사의 찌를 테스트하는 필드테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필드테스터도 없이 제작회사도 없는 중국찌가 어느날 갑자기 우리 낚시계를 공략 하였다.
국산찌의 1개 가격이면 중국찌는 4개를 준다.
물량과 가격 경쟁에서 국산찌와 경쟁할 수가 없다.
국산찌 회사들은 대응이 아니라 바로 도산을 맞이한다.
낚시점에 들려서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P사와 똑같은 구멍찌를 발견 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제품명이 P사의 고유 브랜드 마크가 아니라 경기 지누라는 마크로 출시된 찌이다.
수중찌도 경기라는 마크로 판매되고 있었다.
야간에 사용되는 전자찌도 국산 1개 가격이면 4개를 준다.
저렴한 가격이라 일단은 낚시인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았다.
옆에 있는 지인들에게 사용해보라고 권하기도 하였다.
3주후에 A사의 구멍찌가 정식 낚시 매장에서 역시 1개 가격에 4개를 주고 있었다.
책임있는 A사의 관계자는 "이제 국산찌는 설 곳이 없습니다." 하고 전했습니다.
구멍찌와 수중찌를 헐값으로 사고 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저의 소속사인 S사가 이번 겨울에는 찌 테스트한다고 부르지를 않습니다.
기능성을 갖추어야 할 구멍찌에서 중국찌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 하고 있을때 중국찌는 감도를 제외하고 시인성, 원투성, 입수력, 조작성등을 갖추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낚시계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산찌에도 장점을 다 갖춘 찌는 드문편입니다.
견고성과 내구성, 감도에서 단점을 보이는 중국찌는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 공세를 하면서 우리들 낚시계에 뛰어 들었습니다.
우리 낚시인들이 출조전에 장비를 점검 하면서 얼마나 중국제품이 우리 낚시에 들어왔는지 점검해보세요
지금은 편리하고 좋지만, 우리 손으로 만드는 낚시용품들은 다시는 볼 수 없는 날이 점점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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